전자지방정부를 완벽하게 지원해 풀뿌리 정보화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각급 지방자치단체의 정보화 시스템을 유지·보수하고 이를 확산·보급하는 일을 맡은 자치정보화조합의 어윤덕 기획관리실장(56)은 일선 정보화 담당 공무원들이 쉽고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각 지자체는 국민 생활 최일선에 있습니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전자정부 시스템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어야만 결국 그 혜택이 일반 국민에게 돌아갑니다.” 담당 공무원이 시스템 활용에 애를 먹는데, 어떻게 친절하고 정확한 대국민 서비스가 나올 수 있겠냐는 얘기다.
이를 위해 어 실장은 우선 올해 조합 예산으로 지난해 대비 100억원 이상 증액된 365억원을 확보해 놓았다. 연말에 추가경정예산이 더해지면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 실장은 “예산이 늘어난 것은 ‘지방세정정보화 2단계 사업’이 신규로 책정됐기 때문”이라며 “1단계 사업에서 구축된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산·보급하는 데 올해만 총 109억4700만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07년 12월까지 계속되는 이 사업을 위해 조합은 202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방세 정보시스템을 설치하고 담당자별로 사용자 교육을 실시한다. 시스템의 시험운영과 안정화도 조합의 몫이다. 조합은 오는 6월부터 시스템 보급사업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시군구 행정정보시스템 유지관리’도 조합의 양대 사업중 하나다.
올해 총 108억4900만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행정자치부로부터 업무 위탁을 받아 조합이 수행한다. 시군구 행정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와 21개 분야의 운영지원을 비롯해 경제자유구역청 정보시스템 구축 추진 등이 주요 사업이다.
어 실장은 “이를 위해 지난 연말 행자부와 업무협약 체결을 마친 상태”라며 “내달까지 유지보수 조달계약 의뢰와 용역수행업체 선정을 마무리해 오는 3월부터는 유지보수 업무가 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30기)를 졸업한 어 실장은 예편 뒤 행자부(옛 총무처) 전산정보관리소(GCC)의 정보화교육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도 민원관리관(CIO)을 맡은 뒤 지난해 2월부터 조합 기획관리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