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가 올해 가상화 제품 ‘히타치 태그마스토어 유니버설 스토리지(USP)’ 신제품을 출시하고 스토리지 시장 수위에 도전한다. 또 중국·러시아 등 브릭스(BRICs) 지역 영업 강화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500명의 직원을 추가로 뽑는 등 지역별 영업도 강화한다.
HDS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 본사에서 올해 사업전략 발표회를 열고 이종 스토리지 통합이 가능해 인기가 높은 ‘태그마스토어 USP’ 신제품을 내놓는 등 가상화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하이엔드급뿐 아니라 미들레인지급도 동시에 출시해 SMB 부문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타 신지로 HDS 회장은 “2010년께 스토리지 용량은 ‘페타’를 지나 ‘제타’로 넘어간다”며 “HDS도 용량 급증에 적합한 가상화 신제품을 출시해 모든 영역에서 1위 업체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EMC 등 경쟁사도 가상화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에 최적화한 제품은 오픈 솔루션 개념 ‘태그마스토어’뿐이며 이를 적극 활용해 8%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HDS는 특히 ‘통합 플랫폼’ 제공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주요 기업이 기능·성능 면에선 자사 환경에 꼭 맞는 ‘비즈니스 중심형’ 통합 스토리지 솔루션을 원하는만큼 이를 겨냥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는 것.
이와타 회장은 “스토리지 분야에서 ‘비즈니스 연속성’이란 개념이 화두로 떠올랐다”며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은 물론이고 인수합병까지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HDS는 이날 새로운 시장을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HDS는 올해 500여명의 영업 인력을 충원해 인도·중국·러시아 등 이른바 브릭스 지역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한국을 비롯한 IT 선진국은 신제품을 조기에 공급해 ‘기술 리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새너제이(미국)=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