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전산시스템 구축 정도에 머물렀던 도서관 정보화가 공공 시장과 기업·병원 등 특수 도서관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도서관 정보화 시장은 250억원을 넘어서며 소프트웨어 분야 새 황금어장으로 부상하면서 전문업체 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도서관이 진화한다=국내 도서관 정보화는 지난 90년대 중반 사회 전반에 몰아친 인터넷 열풍에서 시작됐다. 이미 212개 4년제 대학은 정보화 관련 부서를 설치해 활발히 운영중이며, 2000년부터는 공공 도서관의 디지털 자료실 사업으로 기본적인 기반 조성을 마친 상태다.
올해 대학을 제외한 전국 공공 도서관 정보화 정부 예산은 92억8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대학 도서관 100억원, 기업과 병원 등에 구축된 특수 도서관 50억원 등을 합하면 올 한 해 전체 시장 규모는 최소 25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도서관 정보화는 크게 행정·e러닝·도서관 정보화 세 가지로 나뉘는데 특히 e러닝은 각 도서관이 시범 도입한 정보화 정책에 따라 활발히 추진되는 부문으로, 대학 정보화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전문업체 강세=도서관 정보화 구축 업체는 LG CNS·대우정보·삼성전자 등 대형 SI업체들과 비알네트콤·퓨쳐인포넷·이씨오·킨스 등 중소 규모 전문기업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RFID와 전자도서관 등 전문성을 앞세운 전문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비알네트콤(대표 김은선 http://brnetcomm.co.kr)은 올해 각 지자체가 추진하는 소규모 도서관 사업에 대한 영업을 강화키로 했는데, 이를 위해 RFID 기반의 ‘U-DLS II’라는 도서관 정보화 패키지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회사 김은선 대표는 “RFID 기반의 도서관 정보화 사업에 본격 진출해 은평구립도서관·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도서관 정보화를 전략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150여개 대학 도서관의 정보화를 담당하며 대학 도서관 분야 선도업체로 부상한 퓨쳐인포넷(대표 이정희 http://www.futureinfonet.com)은 공공 도서관 분야 진출을 위해 조만간 웹 기반 솔루션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도서관자동화솔루션(TG-XMLAS), 통합검색솔루션(TG-Xspider)을 웹 기반으로 구축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도서관 분야에서만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킨스(대표 기명종 http://www.kins.co.kr)는 최근 이화여자대학교 ‘전자정보자원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계약을 하며 대학 도서관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미국 이노베이티브의 도서관 자동화 시스템 ‘밀레니엄’을 국내에 들여와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공 도서관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씨오(대표 이사영 http://www.eco.co.kr)는 RFID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국내 RFID 도서관 20곳 가운데 16곳을 수주한 이씨오는 신규 도서관을 중심으로한 RFID 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도서관 정보화 주요 전문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