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도 중기·벤처 텃밭’
지난해부터 훈풍이 불고 있는 B2B 시장에서 단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상네트웍스를 비롯해 빅빔, 컴에이지, 이지메디컴 등이 이미 업종별 e마켓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전자무역·e비즈 솔루션 분야에서도 KTNET, 매트릭스투비, 비투비인터넷, 이포넷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 중기·벤처들은 열악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착실히 고객사를 늘리고,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B2B 전자상거래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입증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2000년 전후 닷컴 열풍이 불 당시만해도 B2B는 대기업이 주도할 것처럼 여겨졌다. 너나할 것 없이 대기업들이 자회사 및 관계사를 통해 e마켓플레이스를 개설하고 거금을 들여 B2B를 육성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IT거품이 빠지면서 대기업은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포기하면서 대거 빠져나간 반면 그 자리를 어렵게 살아난 중기와 벤처가 대신하면서 시장의 주력군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현재 B2B 시장에는 햇살이 퍼지고 있다. 2000년 초반 B2C 관련 사회 인프라가 깔리면서 옥션과 같은 업체들이 급성장한 것처럼 B2B 분야도 벤처 성공사례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이상네트웍스는 지난해말 코스닥에 상장해 B2B기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빅빔과 컴에이지 등도 올해 매출 100% 증가를 자신하고 있다. 이들 모두 올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NET은 시험 시스템 수출 수준에서 올해는 저개발국가에 우리나라의 전자무역 인프라를 통째로 해외에 이식하려는 구상도 하고 있다.
빅빔 금상연 사장은 “B2B시장은 이제부터 성장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B2B하기 좋은 여건들이 성숙되고 있는 만큼 탄탄한 사업모델과 고객서비스로 승부한다면 좋은 결실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