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정종환)은 중국 철도 우한(武漢)-광저우(廣州) 여객전용선 일부 구간에 대한 감리용역계약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우한-광저우 여객전용선은 총길이 983km로 공단은 제1구간 152.8km를 맡게 되며 공사기간은 54개월, 낙찰금액은 27억원이다.
우한-광저우 여객전용선 감리용역은 작년 6월 최초로 수주한 중국 쑤이닝(遂寧)-충칭(重慶)시험선 구간(12.6㎞) 감리용역에 이어 두 번째 중국철도 진출사례로, 공단 측은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중국의 중장기 철도망 건설계획에 본격 참여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총 4개 구간으로 분할 발주된 이번 감리용역 입찰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4개국은 각각 1개 구간을 낙찰받았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번 수주 성공으로 중국철도 진출사업에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올해 중국에서 13개 철도건설사업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여기에 추가 진출하기 위해 공단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국가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300조원 가량을 투입, 중국 전역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4종4횡 중장기 철도망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께엔 현재 7만5000km(한국철도 총연장은 약 3400km)인 철도 연장은 10만km로 늘어난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