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지수 KISTI 슈퍼컴퓨터센터장

[인터뷰]이지수 KISTI 슈퍼컴퓨터센터장

 “새로 도입되는 슈퍼컴퓨터는 앞으로 국가 과학연구 프로젝트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터센터에 컴퓨팅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전세계에서 ‘톱5’ 성능을 자랑하는 슈퍼컴퓨터 4호기 도입이 ‘초읽기’를 시작했기 때문.

 6100만달러 규모의 ‘빅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이지수 KISTI 슈퍼컴퓨터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국내 컴퓨팅 파워의 글로벌화’로 요약했다.

 “KISTI가 연산속도 150테라플롭스(초당 150조회)에 달하는 대용량 슈퍼컴퓨터를 가지면 국가 컴퓨팅 자산 전체의 로드맵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클러스터링과 차세대 컴퓨터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연구 인력은 얼마나 추가할 것인지 등 한마디로 국가 컴퓨팅 자산의 캐스팅보드를 쥐게 되는 셈이죠.”

 슈퍼컴퓨터 선진국인 미국은 ‘슈퍼컴퓨터위원회’에서 컴퓨팅 자산의 밑그림을 그린다. 중구난방식으로 컴퓨팅 자산을 도입하면 전체 국가 경쟁력 관점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KISTI가 국가 대형 프로젝트 연구에 더 깊숙이 관여하게 될 것입니다. 3호기 슈퍼컴퓨터는 1000여개 국가기관에 컴퓨팅 자산을 빌려주는 역할에 그쳤지만, 4호기 도입으로 스마트 무인비행기 사업이나 신약 개발, 기상 연구 등 국가 초대형 사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지수 센터장은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격 대비 요구 성능치가 너무 높다는 지적과 관련해 “미국 유수 과학기관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4호기는 성능 대비 가격이 전혀 문제가 없다”며 프로젝트 로드맵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