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데이터센터` 넓힌다

 올해 IT서비스 시장이 7.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일부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계획 수립이 한창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동부정보기술·삼성SDS·SK C&C 등은 그룹사 위주의 아웃소싱 시장이 아닌 금융·공공·제조 등 외부 IT서비스관리(ITSM)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판단, 이를 겨냥한 자사 데이터 센터 인프라 확장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외부 ITSM 시장이 성장일로를 걷고 있고, 그룹사의 꾸준한 IT 투자로 내부 인프라가 포화 상태에 도달하고 있어 신설·증설·설비보완 등 어떤 형태로든지 데이터센터에 투자함으로써 고객·시장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올 연말 완공될 서울 상암 IT센터 안에 들어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세부 구축 계획을 내달 초 확정짓고 인천 IT센터(데이터센터)와 상호 보완적 역할분담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천 데이터센터(연면적 4277평)와 상암 데이터센터(6426평)를 합치면 삼성SDS와 대등한 내부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동부정보기술(대표 김홍기)은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 세부계획을 내달 말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부지 선정·건물규모·예산 등을 구체화해 2007년께 약 5000평 부지에 통합데이터센터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동부정보기술 한 관계자는 “우선 데이터센터 신축을 전제로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기존 데이터센터 증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이달 말 데이터 센터의 시설보완 투자계획을 마무리짓는다. 회사 측은 “신설 또는 증설 형태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은 없다”며 “그러나 기존 과천 데이터센터(연면적 5464평)·구미 데이터센터(연면적 5882평)에 대한 설비 보안 투자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SK C&C(대표 윤석경)도 일산 데이터센터(연면적 2000평)를 포함한 4개 데이터센터에 대한 설비 보완투자 계획을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고객의 추가적인 요구와 비즈니스 기회를 분석, 데이터 센터 추가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