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SW업체들 "가자 코스닥!"

 티맥스소프트·영림원소프트랩·트라이콤·쓰리에스소프트 등 국내 대표적 SW업체들이 잇달아 코스닥에 입성한다.

장외 소프트웨어(SW) 황제주라 불리는 이들은 글로벌 SW기업으로 도약하해 자금 마련 차원에서 코스닥행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가 다른 정보기술(IT)업종에 비해 매출과 수익 규모가 뒤쳐져, 한글과컴퓨터와 안철수연구소 이외에 코스닥 시장서 이렇다 할 대표주자가 없는 상황이기에 이들 기업의 행보가 더 주목 받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대 SW업체로 꼽히는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하반기에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 연말 또는 내년초에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장외서 주당 1만6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티맥스는 상장시 안철수연구소 주가(3만7000원대)를 뛰어 넘어, 코스닥을 대표하는 대표적 SW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는 티맥스가 올해 사업계획 대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경우, 국내 SW업체 중 최고의 실적을 내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확고히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국내 SW기업 중 SW 기술의 최고봉인 시스템 SW로 외국계 업체를 물리친 기업은 티맥스소프트가 유일하다”면서 “티맥스소프트의 코스닥 상장은 SW주에 대한 가치를 새로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종 전사자원관리(ERP) 대표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고 올해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김종호 영림원소프트랩 전무는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에 육박하고 이익이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코스닥 상장 요건을 갖추었다”면서 “2010년 매출 1000억원 비전 달성을 위해 하반기쯤 코스닥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몇몇 ERP업체가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장외업체에 인수합병(M&A)되거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목받지 못했다.

SW유통업체에서 솔루션업체로 변신을 시도중인 트라이콤(대표 김정)도 소프트웨어 유통 분야 대표적 장외업체인데, 3분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8년 창업한 트라이콤은 국내에 3000여개의 고객을 확보, 다우데이타 등과 함께 국내 대표적 SW 유통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트라이콤은 증권사로부터 주당 1만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받았는데, 이는 SW유통업체로는 최고 가격이다.

이강진 트라이콤 부사장은 “지난 19년간 국내 SW 시장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면서 “증권사도 이같은 노하우를 높게 평가해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DB아카이빙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쓰리에스소프트도 5월 코스닥 등록을 위해 외부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미라콤아이앤씨(생산관리시스템솔루션)와 투비소프트(X인터넷), 온더아이티(지식관리솔루션) 등 각 분야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들도 내년중에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어서 SW업계에 코스닥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