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렌즈 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오스텍, 코렌, 마이크롭틱스 등 카메라폰용 렌즈 전문 업체들은 의료 영상장비, 디지털카메라, 생체인식 장비 등 새로운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는 카메라폰 렌즈 업계가 외형적 성장을 이뤄내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메라폰 렌즈 업체들은 전혀 다른 분야가 아니라 기존에 쌓은 광학 기술을 이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오스텍(대표 한부영)은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용 렌즈 시장에 진출했다. 엑스레이 장비는 현재 대부분 아날로그 필름을 쓰고 있는데 최근 일본 도시바 등이 디지털 장비를 출시, 대체 수요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디오스텍은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용 렌즈 개발을 작년에 마쳤으며 최근 공급처를 확정, 오는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용 렌즈는 보통 수백만원을 호가하며 모듈 형태인 경우 1000만원을 상회한다.
한부영 사장은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용 렌즈뿐 아니라 차량용 후방 감시 장비와 블루투스 제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 목표 매출 600억원 중 100억원 정도를 신규 사업에서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롭틱스(대표 한학수)는 디지털카메라와 CCTV 카메라 렌즈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카메라폰 렌즈와 원천기술이 같지만 진입장벽과 부가가치가 높다. 이 회사는 일본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유리 재질의 비구면 렌즈 제조 기술을 갖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디지털카메라와 CCTV 카메라 렌즈를 만들었다. 한학수 사장은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매출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렌(대표 이종진)은 지문인식 광학 모듈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4개 지문인식 솔루션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고 지문인식 광학 모듈 양산에 들어갔다. 이종진 코렌 사장은 “주로 지문인식 도어록 등에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연말까지 5만개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백라이트유닛용 확산 렌즈와 바코드용 렌즈 등도 개발 중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