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KOPTI·원장 김태일)의 기업지원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16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KOPTI가 실시중인 시험생산과 특성·신뢰성 시험 등 기업지원 사업이 업체의 매출 증대 및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생산지원사업의 경우 지난해 10월 문을 연 광통신부품 시험생산센터가 주축이 돼 현재 21개 기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중 오이솔루션(공동대표 박용관·추안구)는 이 사업 지원에 힘입어 미국·일본·유럽 등에 능동형 광통신 부품 수출을 추진중이며 올해 16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휘라포토닉스(대표 문종하)도 광통신 시스템용 광 분배기 등의 판매 확대로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광원 시험생산사업에서는 광증폭기용 펌프레이저 개발업체 코셋(대표 임성은) 등 경기도 소재 4개 업체를 유치했으며 삼성전기·LG이노텍 등 대기업과도 공동연구를 추진중이어서 향후 입주기업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로 인정받은 뒤 특성·신뢰성 시험지원 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46개 기업 200건의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22개 업체는 시험인증 성적서 발급을 통해 총 367억 원의 매출이 증가했다. 또 광통신부품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카메라 모듈 등으로까지 특성·신뢰성 시험지원 영역이 확대되고 광주지역 업체 위주에서 전국 광 관련 업체로 넓혀가고 있다. 특히 광통신부품 품질인증기관인 미국 텔코디아연구소 수준의 시험지원 시설을 갖춤으로써 최근 3년간 기업들의 시험비용 절감효과가 10 여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KOPTI는 밝혔다.
김태일 원장은 “시험생산사업은 초기투자비용 절감 등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국제공인시험기관 국제공인교정기관 인증을 받는 등 보다 완벽한 기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광산업체의 매출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사진: 한국광기술원 연구원이 시험생산센터에서 발광다이오드(LED) 기판을 제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