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형 게임업체들이 일제히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함에 따라 전세계 온라인게임시장 주도권을 쥔 한국의 안방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렉트로닉아츠(EA)·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액티비전·아타리·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게임기업들이 한국 온라인게임시장을 향한 전면공세에 나섰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EA는 본사 차원에서 올해를 ‘온라인·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의 해’로 규정한만큼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시장인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내달 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2006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 행사에서 멀티네트워킹 비디오게임 ‘스타크래프트:고스트’를 공개 시연한다. 이 제품은 최대 16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대응 비디오게임이지만, 사실상 PC온라인게임으로 바로 옮겨질 수 있을 정도의 온라인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한국시장 공략용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수천만장이 팔려나간 게임 ‘콜 오브 듀티’ 등으로 유명한 미국 액티비전은 오는 4월1일 액티비전코리아를 정식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콜 오브 듀티’ ‘더 무비’ 등 한국에 내놓을 온라인버전 게임 선별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한국적 게임 개발을 위한 한국 개발사와의 제휴도 적극 타진중이다.
아타리·유비소프트 등도 최근 지사를 개편하거나 연락사무소 등을 새로 여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나미·세가 등 일본 대형 기업들도 한국 게임업체를 통한 자사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이나 공동 개발 등으로 한국 시장 공략수위를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김영만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올해는 국산 게임의 대격돌과 함께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 간의 사활을 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한차원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 품질로 시장을 지키는 것이 한국 온라인게임의 전세계 주도권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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