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형산업 산학협력으로 인력난과 실업난 동시 해결

광주기능대 졸업예정 학생들이 산·학 협력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하나로 업체에서 금형을 조립하며 현장경험을 쌓고 있다.
광주기능대 졸업예정 학생들이 산·학 협력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하나로 업체에서 금형을 조립하며 현장경험을 쌓고 있다.

 광주시가 지역혁신체계구축(RIS)의 하나로 추진중인 ‘금형산업 육성사업’이 활발한 산·학 협약으로 구인난과 함께 청년 실업난을 동시에 해소하고 있다.

 17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광주금형산업진흥회(회장 김성봉)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조선이공대·광주기능대 등과 산·학 협약을 체결하고 맞춤형 인력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나선 결과 지금까지 250 여명의 학생이 ‘금형인’으로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이공대 컴퓨터응용기계과와 광주기능대 컴퓨터응용금형과의 경우 교과과정 개편, 전문교재 개발, 금형업체와의 현장실습 등을 실시해 오는 2월 졸업 예정인 210명 전원이 금형업체에 취업이 확정됐다. 또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도 금형 관련학과가 새로운 유망학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대 출신의 취업난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금형산업이 3D업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기술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형업체 종사자의 보수는 경력 10년차의 경우 연 4000만∼4200만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며, 경력과 기술력이 축적된 이후에는 창업도 가능해 전문기술인으로 대우받는 유망업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광주금형산업진흥회 최병철 사무국장(47)은 “금형산업은 전기·전자 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장래성이 밝은 업종”이라며 “지역에서 신규 금형 인력이 대거 배출되면서 업체의 인력난과 함께 청년 실업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금형산업 육성을 위해 올 하반기까지 시험생산(Try-Out)센터와 금형 클러스터 단지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금형업계의 수출수요 증가로 생산력 증대가 이뤄짐에 따라 금형업체의 유치와 신규 창업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