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시스템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보보호 업계가 연초부터 인수합병(M&A) 회오리에 휩싸였다.
가상사설망(VPN) 분야 1위 기업이었던 퓨쳐시스템 김광태 사장은 16일 공시를 통해 자신의 보유주식 185만 3987주와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정영조 부사장의 보유주식 21만5653주를 CFAG 트리플윈기업구조조정조합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퓨쳐시스템은 사실상 M&A 시장 매물로 나왔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퓨쳐시스템의 1대 주주로 등극한 CFAG 트리플윈기업구조조정조합은 코아기업구조조정전문이 운영하는 펀드로 주로 기업의 구조조정과 투자 및 인수를 진행한다
퓨쳐시스템이 M&A 시장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지자 어울림정보기술이 이날 강력한 인수 의사를 표명하는 등 벽두부터 보안업체들의 이합집산을 통한 판도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박동혁 어울림정보기술 사장은 “어울림과 퓨쳐시스템이 합병하게 되면 국내 최대 네트워크 보안 기업이 탄생한다”며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퓨처시스템 이외에도 이니텍(대표 김재근)이 최근 e뱅킹 아웃소싱 기업 뱅크타운(대표 김춘길)의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공격 경영을 목표로 삼은 이니텍은 최근 M&A전문가인 김중태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솔루션 기업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니텍은 뱅크타운 외에도 지난해 말 한국신용정보의 지분 5.07%를 확보하는 등 M&A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니텍은 400억원의 현금성 유동자산을 보유했으며 이를 신사업 추진 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또 지난해 KCP와 합병을 추진했던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은 벤처투자회사인 아이퍼시픽이 최근 2대 주주가 됐다. 아이퍼시픽은 윈스테크넷의 신규사업 발굴과 M&A를
통한 사업 확장을 담당한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