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중소·벤처 기업]HW-디지털존

 디지털존(대표 심상원 http://www.digitalzone.co.kr)은 기술력 하나로 똘똘 뭉친 디지털 영상 처리 전문기업이다. 고선명 디지털(HD) 영상을 각 디스플레이로 분배해 주는 영상 분배 시스템에서 멀티미디어 수신카드에 이어 최근에는 차량용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기 분야까지 진출했다.

 이 회사는 90년대 멀티미디어 그래픽카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누려 ‘벤처 1세대’로 불렸던 두인전자 출신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당시 두인전자를 이끌었던 주요 임원이 대거 참여해 기술력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이른 시간 안에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 영상 압축과 편집 기술을 기반으로 TV수신카드·지상파DMB 분야까지 확장한 데 이어 디지털 컨버전스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앞장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기술 영업을 맡았던 심상원 사장은 두인전자에서 근무하던 중 외환위기를 맞자 여섯 명의 동료와 함께 독립했다. 이어 이 회사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분배기는 삼성전자·LG전자가 잇따라 도입했으며 이들 업체의 해외 진출과 맞물려 최근에는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존은 지상파DMB 방송과 맞물려 최근에는 차량용 지상파 단말기를 선보였다. 차량용 단말기 ‘테라’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방식의 비디오·오디오 디코더로 한층 선명하고 깨끗한 DMB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고감도 수신 안테나로 난시청 지역에서 DMB 방송 수신율을 높여 2채널 AV 출력 기능을 기반으로 앞좌석과 뒷좌석에서 모두 DMB 방송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설치가 간편한 분리형으로 설계해 연결 케이블을 이용하면 디스플레이 장치와 간편하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동호회 체험단을 모집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결과 화질과 수신율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올해 DMB 분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디지털존은 여러 가지 패키지를 구성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영상 분배기를 기반으로 확보한 해외 채널망을 적극 활용해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심상원 사장은 “DMB 제품 수요와 맞물려 올해 사상 처음으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영상처리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작년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