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컴(대표 김은종 http://www.ubiquam.com)은 자체 보유한 CDMA 기술력을 바탕으로 저주파수(450㎒ 대역)용 CDMA 단말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02년 4월에 설립된 유비컴은 현재 러시아 내 450㎒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적어도 러시아 저주파수 이동통신에서는 삼성전자 애니콜에 버금가는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450㎒ 대역 CDMA 서비스는 기존 800㎒ 이상 대역 서비스보다 적은 수의 기지국으로도 넓은 통화지역을 보장받기 때문에 국토가 넓고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의 경우 저주파수 대역이 군용으로 묶여 있고 고주파수 대역의 중계기 설치가 완료됐지만 저개발국가에서는 다른 이동통신의 30% 정도로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보조 휴대폰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장규모도 지난 2004년 100만대에서 지난해 350만대로 늘어난 상태다.
유비컴은 순수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출발했지만, 틈새시장을 미리 선점하고 사업자와의 신뢰관계 구축을 통해 불황의 사각지대에 남아 있다. 실제로 매출액도 지난 2004년 142억원에서 지난해 350억원 이상으로 급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시장이 7개국으로 확대된 데다 단말기 사업 역시 기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에서 독자브랜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유비컴은 올해에도 대기업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노키아, 모토로라 등 메이저 휴대폰 업체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있는 글로벌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베트남 국영전력공사(EVN) 계열 이동통신사업자인 EVN텔레콤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모바일 초고속인터넷(EVDO)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은종 유비컴 사장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는 작지만 강한 기술선도 회사로 앞서 갈 것”이라며 “그동안 일부 중소벤처 휴대폰 기업이 보여준 대기업 답습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소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단말기 및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기존 단말기 제조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을 공급, 고객가치 창출에 앞서갈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유럽, 아시아의 틈새시장 개발을 핵심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