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광원인 면광원(FFL:Flat Fluorescent Lamp) 백라이트유닛(BLU)을 TV용 대형 LCD에 채택, 이달 32인치 TV용 LCD모듈을 양산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와 삼성코닝(대표 송용로)은 공동 개발한 차세대 면광원 BLU를 7세대 대형TV 생산라인부터 본격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7세대에서 생산된 32인치 TV용 패널부터 면광원 BLU를 붙여 모듈을 생산하고, 점차 40인치와 46인치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면광원은 현 주력인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잇는 차세대 LCD BLU 광원 후보군으로, 오스람 등 국내외 주요 업체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용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코닝 측은 면광원을 사용하면 BLU의 부품 수뿐 아니라 램프 조립 공정 단계도 획기적으로 줄어, 재료비·조립비·인건비 등의 절감은 물론이고 현재 일부 수동화돼 있는 생산공정을 전면 자동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면광원 BLU는 16개의 CCFL 램프을 장착해야 하는 CCFL BLU와 달리 1개의 면으로 된 램프로 작동하기 때문에, LCD TV 대중화의 첫 요소인 원가절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면광원 채택이 일반화되면 백라이트 가격을 현재 가격 대비 20% 줄여, 대형 T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밝기와 수명 측면에서도, 내부 전극을 사용하는 CCFL과 달리 외부전극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은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기본적으로 수명을 늘릴 수 있으며, 형광체의 열화 및 UV 방출량이 적어 색 좌표 뒤틀림이나 변색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