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기술력, 세계 최고 수준 대비 75.8%

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75.8%로, 세계 시장의 경쟁력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최초 기술 개발 보유기업은 46.2%에 달한 반면 세계 최초 개발 기술 보유 기업은 9.8%에 그쳐 국내 기업들의 기술혁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청이 국내 282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기술통계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 결과 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은 자체 보유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100.0%)의 75.8%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는 중기청이 기술수준 비교 판단 기준으로 제시한 국내시장에서만 경쟁력을 가진 기술(60%)보다는 기술력이 높지만,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술(8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술별로는 유지보수능력이 78.3%로 가장 높고, 제조능력(78.2%), 제품설계 능력(77.1%), 생산관리능력(76.9%), 부품·공정설계능력(75.5%), 디자인능력(73.0%) 순으로 집계됐다. 기술개발 투자 비율은 2004년 기준 매출액 대비 평균 3.58%이었고, 투자액은 기업당 4억300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소업체의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주역은 최고경영자(44.8%), 기술개발전담요원(29.2%), 연구소장(18.2%)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이노비즈·벤처기업의 기술개발 투자비율(6.18%)이 일반제조업(2.14%)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또 기술개발에서 제품화까지는 평균 20개월이 걸리며, 이 중 기술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이 7.7개월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개발성과로는 지난 2002∼2004년까지 3년간 평균 9.3건의 기술개발을 시도했으며, 이 가운데 5.7건(61.1%)은 기술개발에, 4.2건(45.9%)은 사업화에 각각 성공했다고 중복으로 답했다.

이들은 기술개발 성공 요인으로 최고경영자의 의지(30.7%), 기술개발 경험(20.6%) 등을, 실패 요인으로는 기술개발 인력 부족(26.1%), 자금부족(21.9%) 등을 각각 꼽았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