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지원과 투자·보증·융자 확대 등을 통해 현재 1만개 정도인 혁신형 중소기업을 2008년까지 3만개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혁신형 중기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적극 지원하고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해 투자자금 회수를 촉진하는 한편, 혁신형 중기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업자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형 중소기업 지원위원회’가 신설된다.
산자부는 17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 관계기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보고했다.
보고 안에 따르면 혁신형 중기 육성을 위해 올해 기술보증기금의 총 보증공급액 10조원 중 6조7000억원을 혁신형 중기의 보증으로 지원키로 했다. 보증비율도 현재 60%에서 2008년에는 80%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혁신형 중기에 대한 자금공급 규모를 작년보다 1조원 늘어난 2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1조원 규모의 혁신형 중기육성펀드도 신설키로 했다.
혁신형 중기의 창업 촉진을 위해 기술사업화 초기단계에 출자를 하는 기업사업화전문투자펀드를 2009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조성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초기기술사업화기업 투자제도를 신설, 창업지원 출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코스닥 상장 심사시 기술력이 높은 기업에 수익성 요건을 면제해주는 기술성평가특례제도를 강화하고 창업투자회사,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의 사모투자펀드 등을 통해 M&A를 촉진해 빠른 투자회수를 지원키로 했다.
벤처기업 지정도 벤처캐피털이 평가해 투자·보증한 기술 우수기업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기로 했다. 기술이 아닌 경영혁신형 중기도 정책자금 지원, 신용보증 우대 등의 혜택을 받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해찬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혁신형 중기 육성은 우리 경제의 양극화 해소와 성장잠재력 확대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혁신형 중기 육성에 정부와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회의에는 한덕수 경제부총리, 이희범 산자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김성진 중소기업청장, 김창록 산은 총재, 김홍경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