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타운, KT 보유 자사지분 확보로 경영권 방어 숨통

 뱅크타운(대표 김춘길)이 KT가 보유한 자사 지분(19%) 확보에 성공, 경영권 방어에 숨통을 텄다.

17일 개최된 KT의 뱅크타운 보유주식 공개 입찰에서 뱅크타운이 KT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뱅크타운은 KT 지분 19%와 김춘길 사장의 지분 25%, 우호지분 등을 합쳐 48.5%를 다소 웃도는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뱅크타운과 인수합병(M&A)을 추진중인 이니텍간 지분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이니텍은 뱅크타운의 지분을 50.3%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뱅크타운 측은 이니텍이 확보한 지분중 3.8%가 의결권이 없는 주식인만큼 이니텍이 실제로 확보한 지분은 46.5%라고 주장하고 있다.

뱅크타운 측의 주장대로라면 아직까지 이니텍은 2대 주주에 해당하게 되지만 양 측 모두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향후 법정 대결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주장하는 3.8%의 향배가 곧 경영권 방어와 M&A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뱅크타운 측은 “KT 보유지분 확보로 최대주주의 위치를 지킬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이니텍 측이 주장하는 3.8%가 무의결권주라는 점을 증명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니텍은 향후 뱅크타운에 이사회 소집을 요청하고 인수 추진입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니텍 측은 “KT지분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인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기존에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쳐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환·김인순기자@전자신문, victolee·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