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가 올해 PDP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PDP 4기 라인을 건설, 내년 상반기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생산 효율성 향상을 위해 기존 3라인의 4면취 공정을 6면취 공정으로 전환한다.
이정화 삼성SDI 부사장은 18일 기업설명회에서 “육성 사업 및 차세대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 가능성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PDP와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육성사업 분야에만 8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빅슬림 개조 등 기존사업, 연료전지 등 차세대 미래사업에 각각 1000억원 투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비용 또한 전년대비 25% 늘어난 50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SDI는 올해 매출 목표를 7조 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와 관련, 이 부사장은 “IT 경기 침체와 디스플레이 제품의 시장가격 하락, 환율급락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목표”라며 “내부적으로는 목표 이상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특히 2006년 이후 육성 사업의 회사 매출 기여도를 4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삼성SDI는 올해 2차전지 생산량을 현재의 월 2200만셀에서 3400만셀로 늘려 2억7000만셀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모바일 디스플레이사업에서는 슬림화를 원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휴대폰용 시장 뿐만 아니라 MP3플레이어, PMP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운관 사업의 경우에는 효율과 수익 중심의 글로벌 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원가 혁신을 통한 이익 확보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부가 제품인 빅슬림 브라운관 공급을 유럽, 동남아, 남미 등지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삼성SDI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7조 8828억원, 영업이익 3083억원, 순이익 240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