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력시대가 온다](2)배전지능화 시스템 개발

배전지능화 시스템 개발은 전력공급설비인 변전소로부터 전력사용설비인 고객의 전력량계까지 배전계통의 모든 전기설비에 대한 원격감시제어가 가능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기에 센서를 부착하여 자체 열화상태를 감지함으로써 기기 고장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분산전원과의 연계 운전도 지향한다.

배전지능화 시스템은 국내외 실증시험을 통하여 국내 적용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변전소와 배전계통, 수용가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발주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개별 시스템으로 개발돼 관련 입찰 참가가 어려웠던 점을 극복하겠다는 것. 또 분산전원 도입이 확대되고 있어서 다양한 분산전원이 배전계통에 연계돼 운전할 경우 안정성을 보장하고 완벽한 통합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지리정보기반 위에 변전소부터 수용가까지 변압기, 개폐기, 계량기 등의 제반전기설비에 대한 원격감시제어와 설비관리기능을 갖춘 지능화된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또 배전지능화 시스템 구현을 위해 사용되는 원격감시 및 제어기능이 부가된 개폐기, 차단기 등 다양한 배전기기와 단말장치를 개발할 예정이다. 다양한 분산전원을 배전계통에 연결하는 계통 구성 및 운전방안을 만들고 이를 위한 연계용 보호기기도 개발하게 된다.

배전지능화 과제에는 한전 전력연구원을 총괄 책임기관으로 LS산전·광명전기·피에스디테크 등 23개 기관이 참가하게 된다. 5년간 총 4개 세부과제에 23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외 공략을 노리는 프로젝트인 만큼 각 세부과제는 1∼2년의 시운전과 실증실험 기간을 개발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단말기 개발에 참가하는 피에스디테크 강창원 대표는 “회사는 전력계통 진단 전문업체로, 이번 과제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추가 확보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인터뷰­ -김병숙 한전 전력연구원 배전연구소 소장

▲프로젝트의 중점 포인트는.

- 이번 배전지능화 시스템 개발 과제의 중점 포인트는 배전계통 통합운영시스템의 상품화와 이를 통한 해외 시장개척에 있다. 변전소에서 고객에 이르는 전체 배전계통의 전력설비와 분산전원을 연계하는 것은 물론 배전계통의 원격 감시 및 제어 그리고 설비진단을 국제표준화 시켜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과 극대화 방안은.

- 디지털 변전소, 고부가 수용가 전력서비스 등 다른 전력IT과제와의 통신프로토콜 등에 대한 표준화의 협력이 중요하다. 표준채택에 따른 기업간의 이해관계를 해소하고 상호 협력을 이뤄야 한다. 효율성 극대화와 함께 국내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대응도 병행돼야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