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기술 방식을 모두 수용하는 복합 이동통신 테스트베드가 구미에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2·3세대(G) 유럽형(GSM)은 물론이고 기존 북미형(CDMA) 이동통신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전세계 모든 이동통신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프리스펙트럼존(Free Spectrum Zone)을 내달 개통을 목표로 구미에 구축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미 독일 통신장비업체인 지멘스와 140억원 규모의 시험망 장비도입 계약을 했으며 정보통신부에 필요한 4개 대역의 주파수 사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본지 2005년 12월 15일자 1· 3면 참조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프리스펙트럼존이 완성되면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분야 최대 난제인 2·3·3.5G 간 망 연동·융합기술 흐름을 주도하고 4G 기술을 앞서 개발할 수 있게 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종합단말·시스템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미에 프리스펙트럼존이 들어서면 삼성과 1000여개 협력 업체가 결집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 집적단지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구미와 수원, 독일의 뮌헨 등을 연결하는 이 복합망은 단일 건물 내에 국내는 물론이고 유럽과 북미 지역에 통용되는 CDMA·WCDMA·GSM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복합시험망과 시스템 및 안테나 등 장비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내달 개통되는 프리스펙트럼존은 우선 200명의 연구인력이 일할 수 있는 규모로 구축되며, 조만간 1000명의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이 복합망을 600여 중소 협력사에 개방, 국내 단말 제조업계가 전세계 전후방 이통 산업의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