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으로도 쓰이는 개미산(포름산 HCOOH)을 연료로 사용한 노트북PC용 연료전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김유승)은 한종희 박사팀(연료전지연구센터)이 2년여간의 연구 끝에 노트북PC용 개미산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개미산을 이용한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국내 최초며, 특히 노트북PC용 연료전지로는 세계 최초라고 KIST는 설명했다.
신제품은 개미산이 가진 화학에너지를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이 연료전지시스템은 평균 25W(최대 50W)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여기에 사용된 연료전지스택(연료통)의 크기는 가로 8.8㎝, 세로 7.0㎝, 높이 5.0㎝며, 부피는 300cc 정도다.
KIST의 개미산 연료전지는 시중에 판매되는 노트북PC 종류와 관계없이 외장형 전원에 연결만 하면 사용이 가능하며, 한 번 충전하면 약 10시간 동안 구동할 수 있다.
한 박사는 “개미산 연료전지는 부피가 작아 소형화에 유리하고 메탄올과 달리 인체에 독성이 없어 미국·일본·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 연료전지를 노트북PC에 내장해 쓰는 배터리 형태로 디자인과 성능을 향상시키고 캠핑장비 등 이동용 전원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