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대기업·중견기업(Ⅰ)]방송-CJ케이블넷

 CJ케이블넷(대표 이관훈 http://www.cjcablenet.co.kr)은 지난 2005년을 숨가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디지털케이블방송의 상용서비스 출범과 동시에 헬로우 디(HELLO D)라는 디지털 방송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시켰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디지털화를 이끄는 선도적 이미지 구축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또한 작년 6월 성공적인 외자유치로 디지털서비스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새해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본격화되면서 CJ케이블넷에는 위기이자 기회의 해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통신과 방송업계에서 1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1위 기업이란 단순히 양적인 수치가 아니라, 다른 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가 철저한 고객 지향적 마인드를 지닐 수 있는 내부 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통신방송 융합 시대라는 것은 경쟁환경이 다양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어떤 기술에 의해서 만들어진 상품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지난해는 디지털방송이란 과제에 기술선도적 목표를 두고 정진한 해였다면 올해는 소비자 지향적인 서비스 개발 및 콘텐츠 개발에 중점적인 목표를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마케팅력 강화다. 제품 혁신이 이루어지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방식의 영업방식이 필요하다. 마케팅이나 영업 또한 상품이나 환경에 따라서 변화한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이를 위해 ‘헬로우디’라는 디지털 브랜드를 장기적 안목에서 육성하고 다양화된 유통경로를 개발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셋째는 디지털 방송을 런칭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단계의 성장동력을 개발하는 작업이다. 유무선 서비스 결합, 플랫폼간의 결합은 이제 현실화되었다. 소비자 차원에서 본다면 이제 방송의 경쟁매체는 통신뿐만 아니라, 가전사 등도 경쟁매체가 되고 있다. 이러한 다자간, 다매체간 경쟁상황에서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플랫폼의 사업모델을 다양하게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것들을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다. 우수인재 확보와 육성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강화하고 환경변화에 유연하면서도 목표의식을 지닌 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CJ케이블넷은 가입자 규모면에선 국내 3위지만 새로운 방송통신융합시대에서 방송진영 ‘에이스’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디지털 국내 첫전환에 이어, 올해도 이같은 리더십을 계속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