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사 10주년을 맞는 KTF(대표 조영주)는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는 각오로 △WCDMA 1등 서비스 구현 △신성장 엔진 발굴을 위한 제휴 역량 강화 △고객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KTF 스타일 창조 △벽 없는 조직을 위한 지속적 혁신 등 4대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KTF는 올해 무엇보다 WCDMA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총 결집하기로 했다. 기존 2세대(G) 이동전화 시장에서 열세였던 주파수 자원, 선발사업자의 브랜드 파워에 대한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KTF는 올 한해 WCDMA의 조기 정착을 위해 일본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초기 글로벌 로밍사업에서 출발해 데이터사업, 단말기 조달, 컨버전스 사업 발굴, 기술표준화 등 다각적인 면에서 협력의 결실을 맺는다는 전략이다.
신성장 엔진으로 콘텐츠사업, 모바일뱅킹, 텔레매틱스, DMB 등 최근 몇 년간 새롭게 등장한 비즈니스를 한층 육성·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당 업종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들과의 제휴·협력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음악포털인 ‘도시락’의 사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니 PSP에도 1분기중 도시락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3차원 모바일 게임 ‘지팡’의 경우 올해는 상반기중 2∼3종의 게임폰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올해는 인기 스포츠 게임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위성DMB·지상파DMB폰을 동시에 유통중인 KTF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지상파DMB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KTF만의 스타일을 창조하자는 기치로, 올해는 자사의 독특한 디자인과 감성적 요소가 가미된 단말기를 확대 개발하고, 각종 요금상품·데이터서비스·고객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조직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새로운 10년을 위한 KTF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것이나, 식스시그마 등 혁신제도를 정착시키려는 것도 이런 의지의 반영이다.
◆인터뷰-조영주 사장
“지난 10년, 숨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1230만명이 넘는 고객과 서비스 매출 5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네트워크 사업자로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기업이 경쟁자이자 협력의 대상이고, 누가 고객의 시간을 더 많이 점유하는가로 경쟁의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조영주 사장의 시장을 꿰뚫는 진단이다. 조 사장은 올해가 KTF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재도약의 원년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WCDMA 1등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것이나 제휴 강화를 통한 신성장 엔진 발굴, KTF만의 스타일 창조, 벽 없는 조직 모두가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초석”이라고 강조한다. 창사이래 만년 2위 사업자로 끊임없는 도전을 받았지만 패기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창의적인 열정 등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는 자신이다.
조 사장은 “이제 새로운 출발점인 올해를 분수령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1등 KTF, 초일류 글로벌 기업 KTF로 거듭나고자 한다”면서 “서소문과 선릉에서 KTF의 첫 10년이 시작됐다면 서울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이곳 잠실에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할 KTF의 새로운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