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대기업·중견기업(Ⅰ)]이동통신-SK텔레콤

 지난해 매출 10조원대를 돌파한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올해 세계 정보통신 시장의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포부다.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 비즈니스 고도화 △고객지향형 서비스·상품의 지속적인 개발 △글로벌 사업 강화를 3대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우선 무선인터넷 사업의 경우 최근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전략상품의 개발을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음악·영화·게임 등 각종 콘텐츠 비즈니스 활성화가 대표적인 방향이다. 또한 디지털홈·솔루션사업 등 융복합(컨버전스)형 사업을 적극 확장해 데이터 사업의 수익기반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점을 전환, 고객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SK텔레콤만의 차별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전략과제인 글로벌 비즈니스의 경우 지난해 사업기반을 마련한 미국 가상이동사설망(MVNO) 사업과 베트남 현지 사업자에 지분 투자한 ‘S폰’ 사업도 올해는 확고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올해 중점 사업전략으로 WCDMA(HSDPA)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분기중 상용화 시기에 맞춰 다양한 상품군과 요금제로 경쟁력을 갖추고 데이터 서비스 품질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HSDPA 서비스의 보완재로 와이브로 서비스도 상반기중 선보여 이동중 인터넷 접속외에도 메시징·영상·음악·게임·위치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미국 MVNO 사업의 경우 오는 3월 미 전역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검증받은 핵심 부가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지는 한편, 베트남 S폰 사업은 전국망 구축을 통해 올해 전국 64개 지역 커버리지를 갖추기로 했다. 신규 사업 가운데는 상반기중 본격 상용화를 앞둔 디지털홈 서비스가 눈에 띈다. 상반기부터 신축 아파트 단지 등을 위주로 상용서비스에 나서 방범·원격제어·교육·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인터뷰-김신배 사장 

 “올해야말로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이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병술년 새해를 맞은 김신배 사장의 다부진 각오다. 그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도약을 추구하고 모든 것은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겠다”면서 “이것이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비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의 스피드와 효율성을 강조한다.

 김 사장은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사장을 포함해 구성원 모두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 인재로 육성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CDMA 상용화, TTL 등 각종 브랜드 상품의 대중화, 멜론 등 각종 콘텐츠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 위성DMB사업 진출 등 지금까지 SK텔레콤이 일궈낸 성공신화는 도전정신과 창의성, 팀웍 등 3대 요소였음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SK텔레콤 사람들을 ‘SKTizen’답게 만들어 줬던 이 세가지 동인은 T-DNA”라며 “이를 미래 신화창조를 위한 SK텔레콤의 정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