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서 리니지 게임과 인터넷 전화를 동시에 즐긴다.’
듀얼코어 CPU로 무장한 나파 플랫폼 노트북은 명성 그대로 강력한 멀티태스킹 능력이 돋보였다. 테스트용으로 사용한 인텔 기반의 삼성전자 ‘센스 X60’은 고성능 데스크톱 못지 않은 성능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센스 X60은 코드명 ‘요나’로 불리던 듀얼코어 CPU ‘T2300(1.66GHz)’을 탑재했다. 듀얼코어 답게 PC 하드웨어 사양을 검색해보면 CPU가 2개로 표시돼 있다. 프로세서 ‘T2300’은 최고 사양은 아니지만 65나노 공정·L2캐쉬·667MHz 시스템 버스 등 듀얼코어 제품이 가진 모든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멀티태스킹 환경을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무선을 이용해 ‘카트라이더’ 온라인 게임과 DVD 미디어 작성을 동시에 진행해 봤다. 이미지 구현이 자연스러운 것은 물론 16배속으로 동영상을 DVD에 담는 시간이 10분 내외로 단일 작업 시간과 비슷했다.
아쉬운 점은 64비트를 지원하지 않는 것과 소비 전력. 소비 전력이 31W에 불과해 이동성을 높였다는 설명에도 2시간 내외의 영화 1∼2편 정도 수준으로 체감 효율이 높지 않았다. 기존 싱글코어 CPU ‘도선’은 25W 내외의 전력 소모량을 보였다.
하지만 그래픽 이미지 구현은 기대 이상이었다. 나파 플랫폼에는 ‘모바일 945GM 익스프레스(그래픽 내장형)’ ‘945PM’ 등 2가지 칩세트를 사용한다. 정확한 검증을 위해 ‘GMA950’이라는 그래픽 미디어 가속기가 포함된 ‘945GM’의 성능을 구현해 봤다. 사용 결과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지포스6600’ 수준의 성능으로 리니지 등 최신 게임을 즐기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사우스 브리지로 ‘ICH-7’을 사용한 하드디스크 내 자료 검색 시간도 1.5배 정도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선 네트워크 접속 기능도 돋보였다. 나파 플랫폼에는 ‘무선 3945ABG’라는 무선랜을 사용한다. 이는 PCI익스프레스 슬롯 타입으로 설계해 크기를 크게 줄였다. 무선랜의 기본인 ‘자동 AP 검색’ 기능을 실행한 결과 가장 강한 신호를 보내는 AP를 5초 내에 찾았다. 나파에 처음 구현된 ‘WoWLAN(Wake on WLAN) 기능’은 다중 컴퓨터 사용 환경에서 성능이 뛰어났다.
이밖에 ‘802.11QoS’ 기능을 통해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때와 비디오 스트리밍을 받을 때도 센트리노 보다 최소 2배 가량의 속도 차이가 나는 등 앞선 무선랜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