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32인치 슬림브라운관이 적용된 TV(왼쪽)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개발한 17인치 컴퓨터모니터용 브라운관.](https://img.etnews.com/photonews/0601/060120112259b.jpg)
LCD와 PDP 등 평판디스플레이의 급부상으로 다소 주춤했던 슬림브라운관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전 세계 슬림브라운관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SDI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컴퓨터와 TV 등 디스플레이 평면화 추세에 부응하는 동시에 슬림브라운관 사업 확산을 목표로 새로운 제품을 내놓거나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남미·동유럽·아프리카·동남아 등 개척할 시장이 많고 브라운관 슬림화를 위한 기술 또한 급진전되는 등 슬림브라운관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CD·PDP에 비해 높은 휘도와 빠른 응답속도, 가격 등에서 경쟁력이 탁월한 슬림브라운관이 기존 브라운관의 위용을 새롭게대체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SDI는 올해 28인치 TV용 슬림브라운관을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지난 해 양산에 돌입한 21인치 TV용 슬림브라운관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32인치와 29인치 슬림브라운관의 원가를 20% 절감하는 원가절감형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SDI는 차세대 슬림브라운관으로의 전환을 위해 28인치와 21인치 업그레이드 슬림브라운관의 두께를 30cm 이하로 대폭 줄일 예정이다.또 내년에는 현재 두께가 30 cm 이상인 기존 32인치와 29인치 슬림브라운관도 30cm 이하로 줄여 전 제품의 슬림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17인치 컴퓨터 모니터용(CDT) 슬림브라운관을 개발,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공간 절약형 디자인을 채택해 이 제품의 두께를 32 cm로 제작하는 데 성공,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두께를 최고 30 % 줄였다.특히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17인치 CDT 슬림브라운관이 최첨단 고휘도 전자총을 통한 뛰어난 선명도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기존 32인치와 29인치, 21인치에 이어 17인치까지 제품군을 다양화, 고객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윤식 삼성SDI 부장은 “슬림 브라운관은 그동안 기존 브라운관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새로운 시장 수요을 창출하는 측면이 컸다”고 소개한 뒤 “ 슬림브라운관은 아직도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부문이 많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아 잠재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고 희망적인 분석을 내놨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