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대기업·중견기업(Ⅰ)]통신장비·단말기-LG전자

 LG전자(대표 김쌍수)는 3세대 WCDMA 및 유럽 GSM 오픈마켓 공략에 승부수를 띄운다.

 이 회사는 올해 3세대 휴대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 유럽시장의 점유율 확대 및 핵심역량 강화를 주요 전략과제로 설정했다. LG전자는 특히 GSM 및 WCDMA 시장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통해 올해에도 30% 이상의 성장률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모델 개발보다는 초콜릿폰 등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카테고리 지향적인 휴대폰을 전략적으로 운용한다. 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3세대 WCDMA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특성을 분석, 이들이 요구하는 차별된 디자인과 고객 감성에 호소하는 유저인터페이스(UI)를 채택한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픈마켓 공략의 핵심 키워드인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전개한다. LG전자는 우선 유럽 중심의 오픈 시장에 프리미엄 모델들을 주력으로 공급, LG 브랜드의 고급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세계 청소년층에서 인기가 많은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 보드, 모터 크로스 등을 묶은 ‘LG액션스포츠 챔피언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품 전략에 있어서도 다품종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폰을 개발, 대량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연초 휴대폰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초콜릿폰의 GSM 모델을 개발, 상반기 유럽 및 미국에서 전방위 마케팅에 나선다. 고급 분위기를 연출하는 싸이언 ‘블랙라벨’급의 ‘초콜릿폰’ 플랫폼을 기본으로 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방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3.5세대(HSDPA) 및 4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에도 전력을 집중한다. 지난해 상반기 시연에 성공한 HSDPA 분야는 합작사로 새로 출범한 LG-노텔과의 장비 분야 협력을 통해 기술을 선도한다. 1 Gbps의 전송속도로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4세대 통신기술의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현재 미주·유럽 연구소 등의 표준 전담 인력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프랑스 파리, 미국 샌디에이고, 중국 베이징, 인도 방갈로르, 러시아 모스크바, 브라질 타우파테 등 해외 6개 전략거점 지역에서 휴대폰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현지밀착형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박문화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직접 글로벌 IT외교를 해외에서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오는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3GSM 월드콩그레스를 시작으로 3월 세빗, 4월 CTIA 등 유럽과 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참석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