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넷 및 게임시장은 그 어느해보다 뜨거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인텔의 바이브로 대표되는 디지털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개화와 DMB의 본격화, IPTV, 와이브로 등 굵직굵직한 이슈 속에서 인터넷 및 게임업체들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초미의 관심사다.
인터넷 중에서도 특히 포털 분야는 네티즌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면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전례에 비춰볼 때 사용자 기반을 유지·확대하기 위한 포털의 노력은 무한 경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광대역 통합망(BcN)·와이브로·무선 인터넷망 도입에 따른 차세대 인터넷과 유무선 통합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 1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구글의 한국 진출이 올해의 가장 큰 화두다. 이에 NHN·SK커뮤니케이션즈·야후코리아·다음커뮤니케이션·KTH·엠파스 등 선발 포털의 대응과 인수합병(M&A)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심사다.
인터넷 업체들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검색시장의 성장은 올해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동영상 검색시장에 대한 포털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영상 검색은 기존의 문자와 이미지 위주의 검색 한계를 뛰어넘는 대안으로 검색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엠파스가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야후코리아·드림위즈가 속속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내놨고 지난해 말 양대 포털인 다음과 네이버가 경쟁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동영상 검색은 올해 포털의 주요 경쟁 무대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에도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를 필두로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해외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일본에 이어 미국시장에서 국내 인터넷업체들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게임업계는 지난해의 캐주얼 열풍과 달리 대작 MMORPG의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넥슨의 ‘제라’, 웹젠의 ‘썬’ 등 엄청남 제작비를 투자한 대작게임들의 등장으로 게임업계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불경기로 인한 매출감소, 단일매출에 대한 과다경쟁 등으로 2003년 웹젠 신화 이후 주춤했던 게임업계 코스닥 랠리가 2006년에는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비게임 전문업체들이 ‘프리스톤’ ‘나코인터랙티브’ 등 온라인게임업체를 인수합병해 업종을 변경하거나 이들을 코스닥에 우회등록시켜 오면서 명맥이 유지된 게임업체 코스닥 진출이 2006년에는 엠게임·윈디소프트·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 중견 온라인게임업계의 직접 등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올해의 화두는 ‘국내 기반 강화를 통한 활발한 해외 진출’이다. 선발 게임업체들뿐만 아니라 중견 게임업체들도 일본·중국·동남아 시장 진출을 통해 ‘디지털 한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