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대기업·중견기업(Ⅰ)]디지털문화-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http://www.ncsoft.com)는 올해 전사적 목표를 ‘글로벌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서 확고한 입지 구축’에 두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도한 게임 장르 다양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세계적 브랜드 파워를 갖춘 온라인게임을 줄줄이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위상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 수년에 걸쳐 준비해온 내공을 올해에도 유감없이 펼쳐보이게 된다. 국내에서는 단순한 게임포털을 넘어 신개념 온라인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플레이엔씨(PlayNC)’가 정식 상용서비스를 시작, 캐주얼게임 장르를 본격 공략한다.

 또 해외 밀리언셀러 게임인 ‘길드워’가 기존 버전에서 롤플레잉게임(RPG) 기능을 대폭 강화한 ‘챕터2’ 형태로 상반기에 선보인다.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 ‘시티 오브 히어로’도 상반기 상용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해외에서는 자동차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인 ‘오토어썰트’와 길드워의 확장팩인 ‘길드워 챕터2’가 상반기 북미 서비스를 진행하며 리처드 게리엇이 개발중인 공상과학·전투 게임 ‘타뷸라라사’도 올해 하반기 정식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한 해도 질주를 거듭한다. 이미 ‘리니지’와 ‘리니지2’로 한류게임의 붐을 일으킨 아시아를 넘어 게임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더 큰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의지로 오늘도 세계 각 지역의 개발 스튜디오는 24시간 풀 가동중이다.

 최근에는 일본시장 공략과 일본 내 앞선 게임개발 기술을 발빠르게 흡수·활용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에 개발스튜디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내년에는 미국의 매출이 국내와 대등한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인터뷰-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한국 대표기업에서 글로벌 대표기업이 되는 발판을 올해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야심이 넘친다.

 회사이름 NC(엔씨)가 ‘영화 다음(Next Cinema)’임을 강조해온 그는 전세계적으로 영화시장을 능가하는 게임시장이 일궈질 것이며, 그 정상에 엔씨소프트를 우뚝 세울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 시무식 때 직원들에게 ‘올바른 질문관’을 피력했다.

 상대방에게든, 자신에게든 ‘올바른 질문’을 던져야 ‘정직’한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듯이 엔씨소프트와 직원들이 사회와 이용자를 향해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정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였다.

 “엔씨소프트가 인터넷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한 회사지만, 지금은 인터넷이 게임산업 외에도 검색, 뉴스, 블로그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인터랙션을 제공해 발전을 거듭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우리는 게임을 더욱 재미있는 인터넷 콘텐츠로 만들어 이에 대응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게임서비스의 원칙을 ‘그냥 즐겨라(Just Play)’로 하되,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속내용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해 ‘단절없는 세상(Seamless World)’ ‘인터넷 스케일’ ‘풀뿌리 서비스 개발주의’ 세 가지를 좌우명처럼 안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