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 보안 시장을 잡아라.’
올해 인터넷전화(VoIP)가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안 기업들이 관련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VoIP 보안의 취약점이 지적된 것은 물론, 실제 보안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서비스의 경우 쉽게 도·감청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보보호가 서비스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이렇다할 선두 기업이 없는 VoIP보안 시장 선점에 발빠르게 나선 곳은 한국쓰리콤·한국주니퍼네트웍스·체크포인트코리아 등 다국적 보안 기업들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퓨쳐시스템이 솔루션을 내놓고 다국적 기업과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한국쓰리콤(대표 이수현)은 이달 말 VoIP솔루션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관련 보안 솔루션인 ‘티핑포인드 IPS’를 통합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이수현 사장은 “1월 중순께 네트워크 장비와 티핑포인트 IPS을 통합한 토털VoIP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며 “음성과 영상, 보안이 통합된 형태의 시큐어 컨버지드 네트워크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대표 강익춘)는 최근 VoIP프로토콜을 이해하는 기능이 내장된 통합보안 게이트웨이 ‘넷스크린 ISG 20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네트워크의 성능과 보안을 최대화하면서 관리를 단순화한 차세대 보안 솔루션이다.
체크포인트코리아(대표 조현제)는 H.323 기반의 VoIP 솔루션 도입이 많은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기존 보안 제품의 단순한 버전 업그레이드만으로도 H.323 프로토콜 보안이 가능한 ‘VPN-1 프로 NGX’롤 내놓고,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의 공세 속에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도 인터넷 전화의 가상사설망(VPN) 기능을 제공하는 ‘시큐웨이게이트 100 VoIP’의 영업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IP 기반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VPN 상에 음성 데이터를 실어 보냄으로써 같은 VPN 망에 속한 다른 사용자와 무료 통화를 구현할 수 있다.
최해철 퓨쳐시스템 사장은 “VoIP 업체 애니유저넷과 제휴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 솔루션은 VPN의 IPSec 통신을 사용해 보안성과 신뢰성, 안전성을 두루 갖춘 음성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