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우주론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빅뱅 직후 초기 우주에서 은하가 형성되는 과정과 시점’을 밝힐 실마리(타원은하 구상성단들의 색분포 해석)가 국내 천문우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번 발견으로 우주 은하 색분포가 푸른 색과 붉은 색으로 양분되는 현상을 토대로 1977년 툼리 MIT 교수가 처음 제안해 30년간 풍미했던 타원은하형성이론을 비롯한 기존 이론과 관측자료들을 재해석해야 하는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황우석 파문이 한창이던 지난 12월 24일, 한 달여 간의 검증을 마치고 게재를 승인해 더욱 눈길을 끈다. 윤석진·이석영·이영욱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은 ‘타원은하 구상성단들의 색분포 해석’ 연구논문을 통해 “수많은 작은 은하들이 먼저 만들어진 뒤 그 은하들끼리 뭉쳐 타원은하를 형성했다”며 ‘계층적 은하형성론’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내다봤다. 논문은 오는 20일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인터넷판)’에 먼저 게재된 뒤, 다음달 24일 사이언스 본지에 전문가 해설과 함께 게재될 예정이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