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남중수)는 올해를 통신 시장 침체라는 환경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유비쿼터스 원더랜드(Ubiquitous Wonderland)’를 개척해 나가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남중수 사장은 “본격적인 융합의 시대를 맞아 침체된 IT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KT의 새로운 미래인 u 세상을 향해 도약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해 대비 20% 이상 증가한 3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중이다. 와이브로에 5000억원, IP 미디어에 3000억원, 콘텐츠분야에 77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또 KT는 외형위주의 성장을 지양하고, 내실 위주의 경영에 초점을 맞춰 지난해 대비 올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한 11조2000억∼11조5000억원 정도로 잡을 예정이다.
특히 KT는 남 사장이 직접 주창한 ‘원더 경영’ 전략을 사업 곳곳에 스며들게 할 계획이다.
원더 경영은 고객가치에 기반한 긴 호흡의 내실성장을 위해 u시티와 같은 신규사업 개척으로 기존 보유역량과 핵심역량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와이브로나 IP 미디어와 같은 컨버전스형 사업을 전개하고 BcN과 FTTH 등 통신인프라 투자와 글로벌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오는 3월 초부터 신촌, 강남, 분당, 및 전철(분당선)에서 와이브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6월에는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 규제기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은 상용 시점을 가늠할 수 없지만 IP-미디어 사업 역시 KT의 차기 동력의 하나다. KT는 올 상반기에 IP-미디어 제공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늦어도 하반기 내에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KT는 신규사업 영역으로 u 시티 사업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지난 해부터 추진하던 부산, 파주, 대전에서의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수원의 광교테크노밸리와 아산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이밖에 오는 연말까지 개성공업단지 내에 3000평 규모의 통신센터를 구축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신시설 구축도 주요 과제다.
남 사장은 “올해는 ‘성장 모멘텀 가시화’, ‘고객감동 실천’, ‘상생경영’ 세 가지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실천하고, 전 국민의 80%인 KT 고객이 언제든지 KT를 떠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고객 가치에 따라 특화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 사장은 “서비스 융합과 글로벌 경쟁의 가속화라는 환경 속에서 상생경영은 생존의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한 뒤 “노사관계를 안정시키고 협력사와 성과를 같이 나눔으로써 윈-윈 구도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