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IT서비스 업체들이 팀 단위의 하부 사업 조직을 사업부 단위로 승격하거나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공공사업·국방정보화사업·유비쿼터스(u)형 사업과 같은 성장동력 발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는 그동안 개별 분야에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구축, 대형 경쟁사와 승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룹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외사업 강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도 해석된다.
코오롱정보통신(대표 변보경)은 S&S신사업본부 내 유비쿼터스팀을 유비쿼터스사업부로 한 단계 승격하고, u솔루션팀과 u인프라팀을 배치했다. 또 사업부 단위인 유비쿼터스사업부에 본부장 출신인 정세일 상무를 전격 배치, 영업 진영을 공격형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원격의료·원격교육·u시티 등 u형태의 사업에 역량을 집중, 기업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은 사업부 단위인 기존 공공 1영업 그룹 내 국방팀을 국방사업전담 사업부인 SI 2영업그룹으로 확대하면서 명칭도 변경했다. 이 회사는 SI 2영업그룹 내에 국방산업팀(기술인력)·국방영업팀을 두고 국방 정보화 사업에 집중,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
NDS(대표 신재덕)도 마케팅 SI본부 내 SI 3팀 조직을 두 개 팀 단위의 공공사업부로 확대, 공공사업 영업력을 배가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공공 사업 조직 강화를 통해 해양수산부 등 정부의 산하 기관에 집중, 연속형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케이티인포텍(대표 김기종)은 통신망, 초고속인터넷 등 서비스 아이템별로 구분되던 조직 구조를 국내사업·해외사업·개발 본부 등으로 확대 개편하고, 최근 문창범 전 큐캐피탈홀딩스 부사장을 지원총괄 부사장으로, 김태균 전 NSC코리아 지사장을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또한 총무관리실, 경영전략실로 분리 운영되던 지원조직을 경영지원본부로 일원화해 영업부문을 전방위로 지원키로 했다.
대상정보기술(대표 정용주)은 19일을 기해 IT서비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영업 강화 차원에서 컨설팅 영업팀과 컨설팅 실행팀을 새로 조직했다. 여기에 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해 ‘퓨전 미들웨어 사업팀’ 신설과 함께 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도 신설하고 하부조직에 미디어솔루션 사업팀을 편제, 대외사업 기능을 강화토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T서비스 시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유비쿼터스 관련 사업이 본격적인 태동기를 맞게 될 거라는 낙관론에 따라 대부분의 중소 IT서비스업체는 올해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며 “최근의 조직강화 및 재편성 움직임은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안수민기자@전자신문, jhchoi·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