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국내 스토리지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판매 대수가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고급형 (하이엔드) 라인 업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으면서 브랜드 가치도 크게 올라갔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22일 2004년까지 주춤했던 스토리지 사업이 지난 해 3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의 시장 점유율을 오는 2008년까지 20% 대까지 끌어 올려 국내 스토리지 분야 수위에 올라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 때 시장 수위를 다퉜던 IBM은 ‘샤크’로 불리는 대용량 제품 ‘ESS’가 시장에서 크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납품 비리 등으로 한국IBM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회사 홍기찬 본부장은 “2000년 이 후, 지난해 스토리지 분야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라며 “준거가 될 만한 대형 사이트에도 잇따라 공급해 이전의 IBM 명성을 되찾고 있다” 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국내 시장에서 히타치(HDS)를 제치는 게 가장 큰 목표이며 2003년 경 EMC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IBM은 지난해 제품 판매 대수도 크게 늘었지만 포스코·외환은행·현대해상·우리증권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해 스토리지 시장은 하이엔드 분야에서 EMC가 독주한 가운데 미드레인지 이하 급에서 HP가 주도했으며 이어 히타치·IBM·넷앱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