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다. 그래서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은 원소스 멀티 유즈 차원에서 게임이나 캐릭터 등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선보이게 된다. 영화에 익숙한 유저들이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에서도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 대거 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게임들은 대부분 영화 제작사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 개발됐으며 영화의 인지도에 힘입어 게임분야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영화 소재 게임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영화 ‘슈퍼맨’이나 ‘배트맨’ 등이 단순한 영화 스토리를 따라가는 형태의 게임으로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RPG 모바일게임이 붐이 일면서 영화 소재 게임들도 RPG로 개발되거나 영화의 특색을 살려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화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화를 소재로한 게임들은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유저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업체인 모아지오에서는 최근 영화로 소개된 ‘나니아연대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였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성을 게임상에 그대로 구현해 영화의 느낌을 살렸다. 또한 온라인게임과 같은 다양한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게임상에서 자신만의 아이템을 제조할 수 있으며 연금술과 던전시스템도 구현했다.
GNC에서도 영화와 책으로 소개돼 인기를 끌었던 ‘해리포터와 불의잔’을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었다. 이 게임은 ‘해리포터와 불의잔’의 내용을 따르면서도 보드게임 형태로 개발됐다. 영화상에 등장하는 ‘퀴디치’를 윷놀이와 결합시킨 형태다. 게임상에서도 4학급이 존재하며 해리포터와 대결을 펼치는 볼드모트 역시 등장한다. 턴방식의 플레이로 2인 대전게임이다.
만화영화인 ‘마다가스카’도 게임으로 개발됐다. 이 게임은 영화에 등장하는 기린, 사자, 하마 등이 나온다. 게임은 레이싱 형태로 진행되며 다양한 아이템으로 인해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또한 영화상에서 재미를 주었던 장면을 게임에 삽입, 흥미를 유발한다.
모바일게임 업체인 썸넷은 영화 ‘홀리데이’의 개봉에 맞춰 게임을 동시에 내놓는다. 19일 개봉예정인 휴먼 액션 느와르 영화 ‘홀리데이’를 모바일게임으로 탄생시켰다. 액션RPG게임으로 게임시작 화면 및 배경음악을 영화 ‘홀리데이’의 OST를 사용했다.
이 게임은 영화속 주인공인 지강혁을 실제 게임 속 캐릭터로 부활시켜 8박9일동안의 대전을 벌이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게임은 처음 지강혁의 감옥탈옥부터 마지막 북가좌동에서의 대결장면까지 총 10단계의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원소스멀티유즈 개념이 확산되면서 영화 개봉에 맞춰 모바일게임이 나오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며 “모바일업계에서도 최근 시장이 악화되면서 마케팅이 필요없는 영화소재 게임 개발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