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노트북 한계를 무너 뜨렸다

그동안 ‘나파’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던 인텔의 센트리노 듀오 모바일 기술이 최근 발표됐다. 보다 향상된 엔터테인먼트와 모빌리티를 위한 플랫폼인 센트리노 듀오 모바일 기술은 성능 향상과 길어진 배터리 수명, 무선랜 접속 기능 향상, 더욱 작아지고 효율적으로 설계 가능한 폼팩터 등 4가지 주요 사항이 한데 어우러져 탄생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이다.

센트리노 듀오 모바일 기술의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라면 성능 향상과 배터리 수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것이다. 기존 소노마 플랫폼과 평균 전력 소모를 비교해 본다면 센트리노 듀오 모바일 기술은 3W, 기존 소노마 플랫폼은 4.2W로 28%의 전력 소모 감소 효과를 가져다준다.

여러 가지 벤치마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성능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벤치마킹 툴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PCMARK 2005 결과에 의하면 기존 소노마 대비 1.31배 빠른 성능 결과를 나타냈으며, 3DMark 2005는 최대 2.05배, SPECint_rate_base2000에서는 1.68배의 빠른 처리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센트리노 듀오 모바일 기술은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하나의 CPU에 두 개의 코어가 집적화된 새로운 구조를 갖고 있다. 두 개의 CPU가 하나로 묶어진 셈. 때문에 기존 노트북에 비해 성능을 배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듀얼 코어의 장점이다.

듀얼 코어의 도입으로 인한 가장 큰 효과는 멀티태스킹 작업의 효율성 향상이다. 최근의 PC 운용 형태를 보면 백그라운드로 항상 프로그램이 돌아간다. 바이러스 등을 감지하는 백신 프로그램, 상대방과 프로그램을 주고받기 위한 P2P, 그리고 인터넷 메신저와 MP3 프로그램 등 동시에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실시간으로 동작돼 최근 PC 환경에서 멀티태스킹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인텔의 발표에 의하면 HD 비디오 감상과 동시에 비디오를 DVD에 담으면서 그 진행 과정을 또 다른 창으로 보는 경우, 기존 소노마 플랫폼 노트북 대비 21%의 성능이 향상됐다고 한다.센트리노 듀오 모바일 기술은 기존 센트리노와 마찬가지로 요나라는 코드명을 갖는 인텔 코어 듀오 프로세서, 모바일 인텔 945 익스프레스 칩셋, 무선랜 등으로 구성된 모바일 플랫폼이다.

인텔 코어 듀오 프로세서는 65 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개발된 인텔의 첫 모바일 듀얼 코어 프로세서이다. 고급 전송 아키텍쳐를 가진 2MB L2 캐시 외에 향상된 인텔 스피드스텝 기술과 다이나믹 버스 파킹 등 절전을 위한 기술을 접목시켰고, 발열 관리 기능을 통해 보다 조용하고 열 방출이 적은 플랫폼을 구현했다.또한 인텔 그래픽 미디어 가속기 950과 결합된 모바일 인텔 945GM 칩셋은 기존 915GM보다 한 세대 발전한 성능적 향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200MHz의 클럭을 갖는 기존 915GM 코어 대비 성능이 향상된 250MHz 그래픽 코어를 갖는 그래픽 미디어 가속기(GMA) 950을 사용함으로써 듀얼 코어 프로세서의 빠른 연산 처리와 더불어 3D 게임에서도 끊김 없는 한결 부드러운 화면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센트리노 듀어 모바일 기술에 포함된 무선랜은 AP 선택 알고리즘과 같은 성능 향상으로 지능적인 무선랜 접속을 통해 더 나은 연결성을 제공하게 된다.

그 밖에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강화되어 고음질 오디오와 함께 최대 7.1채널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 센트리노 듀어 모바일 기반의 노트북 사용자들은 커피숍이나 거리, 차 안 등 어디서나 게임과 HD 영화, 음악에 보다 몰두할 수 있다.

그동안 노트북은 데스크톱 PC의 보조 영역에만 머물러 왔지만 한층 성능이 강화된 듀얼 코어 디자인의 모바일 플랫폼 발표로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경계선은 무너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70%의 성능 향상을 이끌어 냈음에도 전력 소모는 기존 제품 대비 오히려 28% 줄여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더욱 개선시켰다.

인텔은 지난 97년 당시 처음 펜티엄 프로세서를 출시했을 때 100만 유닛을 판매하는데 약 1년이 걸렸지만 이번 센트리노 듀오 모바일 기반의 노트북은 3주 만에 100만 유닛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준문 피씨비 콘텐츠팀장 jun@pcb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