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지상파DMB 서비스를 위한 한·중 간 협력이 본격화됐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광전총국과 디지털방송 관련회담을 갖고 중국 내 지상파DMB 서비스 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정례 협력회의를 갖기로 한 데 이어 20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지상파DMB 기반 교통정보서비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지상파DMB를 오는 4월부터 베이징 지역 사업자 웨룽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베이징의 지상파DMB 사업자 웨룽은 또 2개의 채널을 통해 교통 및 여행정보(TTI:Traffic and Travel Information) 등 데이터 방송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웨룽은 지상파DMB 송신기를 중앙TV탑에 설치하는 등 본방송에 대비해 왔다.
ETRI와 교환한 MOU는 △지상파DMB 사업의 조기 정착 및 활성화 △교통 및 여행정보서비스(TTI)용 정보제공 및 기술협력 △지상파DMB 사업 추진에 필요한 콘텐츠 및 기술 상호 협력 △기타 양 기관의 협력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에 한·중 간 교류와 협력이 가시화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베이징 외에 상하이와 광둥성 등에서 추진중인 지상파DMB 인코더 및 단말기 공급 등의 협력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웨룽에 상용 지상파DMB폰 20만대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온타임텍·픽스트리·케이디씨 등 중소기업들도 현지 사업사업자들과 협력을 추진중이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