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란 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의 최종 수치보다 10% 이상 하락, 1분 간 지속할 때 20분간 모든 종목의 거래를 중지시키는 제도다. 이는 투자자들이 주가 급락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 개장 5분 후부터 장이 끝나기 40분 전인 오후 2시 20분까지 발동할 수 있고, 하루에 한 번만 가능하다. 서킷브레이커 후 매매거래 재개시 최초 가격은 10분간 호가를 접수,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결정한다. 선물·옵션시장에서는 선물가격이 상하 5%, 괴리율이 상하 3%인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5분간 매매를 중단하고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격으로 처리한다.
23일 오후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난 2001년 9·11테러 후 코스닥시장에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1998년 12월 제도가 처음 도입된 후 9·11테러 다음날인 2001년 9월 12일을 포함해 지금까지 세 차례 발동됐다. 미국에서는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처음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