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무역플랫폼 태국에 심는다

 태국 정부가 우리나라 전자무역 플랫폼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향후 수출 여부가 주목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싱글 윈도 e로지스틱스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오는 27일 우리나라 전자무역 관계자들을 초청해 도입 가능성을 본격 타진할 방침이다.

 태국의 싱글 윈도 e로지스틱스 프로젝트는 그동안 분리 운용돼 온 태국의 통관 전산망과 항구 전산망을 통합 운용하기 위한 것으로 태국 정부의 전자정부 중점 과제 중 하나다. 태국 정부는 오는 26일 이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 설명회를 열고 27일 우리나라 전문가들을 초청, 소피텔 센트럴 플라자에서 커패시티 빌딩(Capacity building:고객사의 역량 강화 지원 프로그램)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태국 상무부 및 정통부, 대학 교수 등 3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며 유창무 KTNET 사장 등 전자무역 관계자 9명이 참석해 ‘전자무역 외교’를 펼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 전자무역 추진 정책 △국제 물류 환경 변화와 한국의 대응 방안 △한국의 e트레이드 플랫폼 사례뿐만 아니라, 전자무역 관련 적용 기술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정윤세 무역협회 전자무역추진센터 국장은 “지난해 태국 정부가 몇 차례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 전자무역 인프라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며 “이번 행사도 태국 정부의 요청이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경과가 순조로울 경우 시스템을 통째로 수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산 APEC 당시 태국 상무부 장관이 우리나라 IT와 전자정부 사업에 큰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달 초 한국·싱가포르·홍콩·일본 등 PAA 회원 4개국에 e로지스틱스 프로젝트의 참여 의향을 타진해온 바 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