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대기업·중견기업(Ⅱ)]LG전자

 LG전자(대표 김쌍수 http://www.lge.com)가 2006년을 ‘블루오션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질적성장 및 조직역량 확보에 전력한다.

 LG전자가 표방하는 블루오션 경영이란 ‘경영의 모든 영역에 걸쳐 과거와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 수익성을 높이고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영방식’으로 이를 토대로 LG전자는 2010년까지 지금보다 매출 2배, 이익 2배, 주주가치 2배를 달성해 ‘Top 3’에 진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고객 중시 경영 △기술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 등 3대 경영방침을 설정하고 △사업역량 강화 △브랜드 가치 제고 △신사업 고도화 및 미래 유망사업 중점 발굴 등을 3대 중점 추진과제로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고객 중시 경영을 위해서는 상품기획에서 고객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객 관점에서 전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한 전제조건인 고객 중시 경영을 토대로 제품 품질, 기능, 디자인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고객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특히 브랜드관리팀의 역할을 강화해 사업본부 및 해외법인 간 브랜드 전략을 통합하고, 글로벌 마케팅 회의를 구성해 전사 차원의 마케팅 주요 이슈를 점검할 계획이다.

 기술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세계 표준을 확보할 수 있는 R&D 투자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엔진을 확보함으로써 현재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 준비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고수익 기반을 창출키 위해 DTV SoC, PDP모듈 등의 핵심부품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독자기술의 타임머신(생방송 멈춤기능), XD 엔진(화질개선칩), 차세대 DVD 관련 연구를 심화시키며, 프리미엄 디자인, 사용이 편리한 인터페이스, 컨버전스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R&D 인력 확보에도 나서 LG전자는 R&D 인력 고도화, 글로벌 인재 확보 강화 등 인재경영을 가속화한다. 고부가가치, 핵심기술 개발 분야 역량을 배가시키기 위해 석·박사 중심의 R&D 인력을 채용해 작년 말 1만1500명 수준의 R&D 인력을 올해 1만3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외 LG전자는 올해 고수익·고성장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체질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도 원자재가격 상승, 고유가, 환율하락 등 대외 여건이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가절감을 위한 혁신활동을 지속하고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3대 경영방침’을 달성하기 위한 추진 동력으로 LG전자는 GSM 사업을 확대하고, 디스플레이 수익 기반도 높여 나가기로 했다. PDP TV, LCD TV 중심의 대형·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북미·유럽 중심의 선진시장을 공략, 2007년 PDP TV 1위를 달성하고 세계 DTV시장을 석권하며 LCD TV는 2008년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PDP의 경우 2006년까지 월 생산능력 55만장에, 2007년에는 3단계 투자가 이뤄져 73만장 생산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 밖에 시스템에어컨 분야도 세계 1위 도전에 나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제품개발 및 전 제품의 고효율화를 실현하고, 카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OEM사업 전담조직과 체계를 강화하고, 차세대 DVD 등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신사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디스플레이에서 독자 기술의 모듈·칩·SW 확보, 북미·유럽·중국 등 디지털TV 3대 시장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지역별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또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 차별화 전략을 전개해 나간다. 특히 DTV 최대 수요시장인 북미·유럽지역과 차세대 DTV 거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시장에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고려한 혁신적이고 디지털 감각의 DTV를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휴대폰에서는 올해 70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세계시장에 공급한다. 2006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WCDMA 단말기 판매증가와 아시아·CIS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GSM 신흥시장의 오픈마켓 사업 확대를 통해 단말사업의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 아울러 북미, 중국, 인도, 러시아, 프랑스, 브라질 등 주요 전략지역에 휴대폰 R&D센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R&D 인력을 지난해 4000명 수준에서 올해 5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세계 CDMA 시장 1위인 LG전자는 메가픽셀폰, EVDO폰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GSM폰은 초슬림폰·EDGE폰·3G폰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AT&T 및 싱귤러 등 메이저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전세계 GSM 오픈마켓 진입을 위해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또 4G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행기술 개발 및 표준화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4G 핵심기술 개발, 4G 국제포럼·IEEE 등 표준활동 강화, 국내외 산학 프로젝트 활동, 해외 R&D센터와 공동 연구 협력, 4G 정부과제 및 산학 프로젝트 수행 등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이를 토대로 올해 24조원 매출 목표에 도전한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인터뷰-김쌍수 부회장

 “올해 경영 키워드는 ‘블루오션 경영’입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산업 사이클이나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구조 및 비용구조를 갖춘 기업만이 수익성을 향유할 수 있다”며 “올해는 질적 성장 추구 및 조직 역량 확보에 주력해 고수익과 고성장의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블루오션 경영’은 경영의 모든 영역에 걸쳐 과거와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 수익성을 높이고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영방식이다. 또 LG전자가 지난해 위기를 겪었던 것도 레드오션 영역에서 경쟁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았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겪은 경험을 거울삼아 올해는 ‘이기는 LG전자’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블루오션 경영 전략은 ‘이기는 LG전자’를 만드는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세 가지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첫째가 고객 중시 경영이다. 김 부회장은 “고객은 경영의 출발점이요, 목적지”라며 “블루오션 경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 전체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최상의 상태로 제공하고,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가치를 앞서 창출해야 하며, 특히 품질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로서, 그 어느 것과도 타협할 수 없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지론.

 “마케팅 역시 고객지향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올해는 본인이 직접 마케팅 총책임자인 CMO의 역할을 맡아 마케팅 역량을 높이는 데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둘째가 기술경쟁력 강화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기술이 없이는 어느 누구와도 경쟁할 수 없다. ‘이기는 LG전자’를 만들 수 없다는 얘기다. 이 일환으로 김 부회장은 더 많은 차별화 기술과 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해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셋째가 업무 효율성 제고다. ‘이기는 LG전자’가 되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도 그만큼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효율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조직역량이 강해진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이제는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는 김 부회장. “노와 경이 하나가 돼서 블루오션의 깃발 아래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힘차게 전진하자”며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