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올해 ‘경쟁역량 강화와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넘버원 제품, 넘버원 품질, 넘버원 인력’의 실현도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시장 확대와 일등사업 육성, 사업역량과 조직역량을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01년부터 연평균 30%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록해 왔다. 작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특히 소형 LCD 모듈과 카메라모듈, 파워모듈 사업에서 전년 대비 65%에 달하는 성장을 일궈냈다.
LG이노텍은 정밀실장 및 패키지 기술, 광학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등 3대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튜너, 모터, 소형 LCD모듈, LED, 파워모듈,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등의 7대 핵심사업을 2010년까지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작년에 개발한 휴대폰용 3세대 양면 디스플레이나 초슬림 카메라모듈 등은 세계 1등 제품으로 만들기에 손색이 없다. 또 급성장중인 PDP 시장을 겨냥한 파워모듈과 디지털 위성방송으로 새로운 수요가 만들어지는 튜너에서도 속속 1등 제품이 나오고 있다.
LG이노텍은 기술개발 투자도 적극 전개, 현재 전자부품업계의 흐름인 초소형·초박형·초경량이라는 ‘3超 제품’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전략은 더욱 확대될 계획이다. 튜너, 모터사업뿐만 아니라 카메라모듈, LCD모듈, LED 등 모바일부품도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세일즈 엔지니어링 중심의 기술영업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작년 중국 후이저우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각각 모터와 튜너 생산을 100% 소화, 현지 완결형 법인으로 만들었다. 세계시장을 무대로 중국 옌타이 법인은 모바일부품 중심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멕시코 법인은 북미 시장의 거점으로 운영하게 됐다.
◆인터뷰-허영호 사장
“작년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제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습니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은 올해도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숨기지 않았다. 작년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상징적 성과를 달성했지만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는 속내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40% 정도 성장한 1조40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대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목표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허 사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LG이노텍은 튜너, 모터, 소형 LCD모듈, LED, 파워모듈,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등 7개 제품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작년에 소형 LCD모듈과 카메라모듈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허 사장은 “튜너는 내년에 세계 1등을 달성하고 카메라모듈과 PDP용 파워모듈 등도 2010년에는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