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폴란드공장에 1200억 투자

LG전자는 23일(현지시각) 폴란드 코비에르지체시에서 폴란드 정부 및 관련 부처, 브로츠와프시 등과 ‘LCD TV·냉장고 공장 설립 투자 계약’을 했다. LG전자 윤병도 폴란드 브로츠와프 법인장(왼쪽)과 안드레 카츠마렉 경제부 차관이 ‘냉장고·LCD TV 공장 설립 투자계약서’에 사인한 후 교환하고 있다.
LG전자는 23일(현지시각) 폴란드 코비에르지체시에서 폴란드 정부 및 관련 부처, 브로츠와프시 등과 ‘LCD TV·냉장고 공장 설립 투자 계약’을 했다. LG전자 윤병도 폴란드 브로츠와프 법인장(왼쪽)과 안드레 카츠마렉 경제부 차관이 ‘냉장고·LCD TV 공장 설립 투자계약서’에 사인한 후 교환하고 있다.

 LG전자가 유럽에 양문형 냉장고와 LCD TV 공장을 세우며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23일(현지시각) 폴란드 코비에르지체시에서 폴란드 정부 및 관련 부처, 브로츠와프시 등과 ‘LCD TV·냉장고 공장 설립 투자 계약(investment agreement)’을 했다.

 이번 투자 계약으로 LG전자는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 지역에 오는 2011년까지 총 1억100만유로(약 1200억원)를 투자해 연산 양문형 냉장고 50만대, LCD TV 350만대 규모의 가전·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이 공장은 올 상반기 착공, 내년 1분기 안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공장 건설에 따른 현지 고용창출 효과도 5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폴란드 공장 건설을 통해 최근 유럽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디지털 가전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물류비와 관세를 줄여 가격경쟁력을 확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LG필립스LCD가 2011년까지 이 지역에 건설할 연산 1100만대 규모의 LCD 모듈 공장과 연계, 현지 LCD TV 생산 효율성을 높여 유럽의 급증하는 LCD TV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게 될 전망이다.

 윤병도 LG전자 폴란드법인장은 “이번 폴란드 공장은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과 LCD TV 등 평판TV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교두보 성격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향후 냉장고뿐 아니라 트롬세탁기, 시스템 에어컨 등 디지털 가전제품을 추가로 생산하게 되면 기존 므와바의 PDP TV 공장과 함께 명실공히 프리미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가전·디스플레이 유럽 전진기지’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폴란드에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94년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재 연간 TV 240만대, PCB 30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