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회로TV(CCTV) 카메라가 똑똑해진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메라에 네트워크가 연결된 웹카메라 설치가 늘어나면서 양방향 음성서비스 등 부가서비스가 등장하고 있고, 카메라의 인식 기술이 진화돼 지능형 서비스가 추가되는 추세다.
◇대화하는 카메라 = 조용히 동태만 살피던 CCTV카메라가 입을 열기 시작한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대표 최영준 http://www.advantech.co.kr)는 KT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아이캠(iCam) 사업을 업그레이드한 유캠(uCam) 사업을 3월부터 본격화한다. u-유치원, u-문화재 등으로 수요처에 따라 구분되는 이 서비스는 CCTV카메라에 네트워크를 연결, 양방향 음성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u-유치원 서비스는 부모가 인터넷에 연결해 현재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나아가 카메라에 달린 스피커로 아이들에게 말을 걸거나 원하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u-문화재는 현장의 카메라가 문화재 파손과 도난을 감시하는 동시에 공익광고 등을 방송할 수 있으며 문화재 현장의 모습을 콘텐츠로 제3자에 제공할 수도 있는 모델이다.
◇사물도 구분한다 = CCTV카메라가 단순히 녹화만 하는 게 아니라 특정 동작이나 소음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 대처하는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한일통신(대표 강창선 http://www.haniltelecom.com)이 소개한 IQ시리즈는 영상감시를 하면서 특정한 움직임이나 물체가 있을 때 이를 감시자에 알리는 인공지능을 갖췄다. 특정장소에서 움직임이 발생하거나 폭력행위나 배회행위를 구분해낼 수 있으며, 많은 군중들 속에서 분실물이나 폭발물 감지도 가능하다. 이밖에 보안장비업체들은 감시장치에 마이크를 달아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 등이 발생하는 경우 경고음을 내는 부가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
◇숫자를 이해한다 = 미래산전(대표 최천우 http://www.misco21.com)이 부산신항만에 설치한 게이트자동화 시스템에 적용된 카메라는 트럭과 컨테이너에 그려진 숫자를 읽어 출입을 통제하는 기능을 갖췄다. 미래산전은 숫자의 크기나 위치, 컨테이너 표면의 굴곡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도 98%의 인식률로 숫자를 읽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를 무인 주차관제 시스템 등에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량출입 관리, 차량 파손 검사 등이 가능하다.
류덕민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이사는 “CCTV카메라에 네트워크·부가기능이 추가되면서 단순한 감시장비가 아닌 각종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추세”라며 “CCTV설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서비스 등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