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폰의 위력은 대단했다. LG전자가 초콜릿폰 등 국내외 신제품 판매와 해외WCDMA부문 손익 개선으로 이동 단말에서만 전 분기 대비 60.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디스플레이 부문과 미디어 부문의 수익 개선은 끝내 이뤄내지 못했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에만 매출 6조1821억원(수출 4조8941억원, 내수 1조2880억원), 영업이익 2111억원, 경상이익 3209억원, 순이익 3122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재경부문장(CFO) 권영수 사장은 “4분기 매출은 원화 절상과 해외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으나, 이동단말 및 PDP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며 “3분기에 비해 4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초콜릿폰, 신제품 호조=WCDMA 단말기 물량 증가 및 초콜릿폰 등 신제품 인기 상승이 영업이익률에 그대로 반영됐다. MC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은 2조6785억원, 영업이익 2174억원을 달성해 영업이익률 8.1%를 올렸다.
휴대폰은 4분기에만 총 1620만대를 팔아 전 분기 1550만대를 뛰어넘었고 초콜릿폰 출시에 따라 내수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5%나 증가했다. 올해는 GSM과 WCDMA 시장 확대를 통해 연간 7000만대 이상 휴대폰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스템 에어컨 판매 호조=DA사업본부는 원화 절상 등으로 매출이 1조2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으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5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시스템 에어컨 판매 호조로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신장했고, 드럼세탁기·시스템에어컨·3도어 냉장고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북미 매출이 늘어났다.
◇디스플레이와 미디어, 수익성 개선이 우선=디스플레이사업본부는 PDP·LCD TV 및 PDP 모듈 수요 급증에 따라 전 분기 대비 5.6% 신장한 1조393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판매가 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악화됐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신제품 인기 상승이 영업이익률에 그대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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