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전력 송배전 업무에 전자태그(RFID) 적용을 본격 추진한다.
24일 한국전력공사(사장 한준호)는 산하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RFID 적용 전력설비관리체제 구축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 12일 전북 고창전력시험센터에 ‘RFID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센터내 총 4기의 시험용 송전탑에 센서노드 모듈 설치작업도 마친 상태다. 이를 통해 한전은 현재 900㎒ 수동형 RFID 장비 동작 시험을 진행, 인식거리와 인식률, 태그 저장 기능 등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6개월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한전은 RFID를 이용한 전력설비관리의 신뢰성과 경제적 타당성 등을 파악, 현장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오는 3월중 1억원의 예산을 투입, 파일럿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내년 2월부터는 현장 시범적용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테스트베드 구성안에 따르면 철탑에 설치된 센서노드 모듈을 통해 철탑 주변 온도와 풍속·풍향 등 센싱정보가 취득된다. 이 정보는 무선 전송되거나 태그에 보관되고, 한전은 센서노드 수집장치를 통해 노드로부터 전송받은 센싱정보를 취합, 메인 서버로 재전송한다. PDA 등 이동형 리더기를 통해 센서노드에 기록된 센싱정보를 근거리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웹캠은 탑과 주변 환경을 영상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산재된 송·배전 철탑 관리는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돼 위험할 뿐 아니라, 유지비용도 매년 수백억원씩 소요된다”며 “이번 시험을 통해 RFID를 활용한 원격 관리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결론이 도출돼 실제 현장에서 RFID시스템이 본격 적용되면 관련 예산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