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탄생시점이 2007년 4월에서 2008년 4월로 1년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24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왕복선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2007년 4월 발사할 ‘소유즈 티엠에이(TMA)’에 한국 첫 우주인이 아닌 미국 우주인을 태워야 할 상황이다.
미국은 2007년 4월 소유즈 TMA를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르는 자국 우주인을 교대하겠다며 러시아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러시아 우주청은 이에 부응, “ISS 기본협정에 따라 회원국(미국)에 탑승 우선권을 줄 의무가 있다”며 우리 정부에 탑승시기 조정을 요구한 상태다.
과기부 관계자는 “백홍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비롯한 실무자들을 러시아로 급파해 마지막 의견을 조율중이나 탑승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첫 우주인의 소유즈 TMA 탑승시기를 1년 뒤로 미룰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소유즈 TMA를 매년 4월과 11월 2차례씩 발사하지만, 2007년 11월은 대통령 선거용이라는 논란을 부를 수 있어 아예 고려대상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2008년 4월 탑승 우선권’을 확보하는 데 외교·협상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소유즈 TMA 탑승시기와 무관하게 오는 3월 말께 우주인 선발 공고를 내고 선발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 내에 따로 만들었던 ‘우주인사업전담팀’을 이달 중에 해체하고, 우주기술개발과에서 관련 업무를 맡기로 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