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력기술은 발전소부터 말단 수용가까지 전력의 모든 정보를 네트워크상에서 공유하면서 시스템의 분산화와 중앙제어를 모두 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변전소 역시 운영과 관련된 감시·보호·제어시스템 및 전력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진단 등 다양한 정보가 소통되며 아날로그 시스템이 지능형 전자장치 IED(Intelligent Electronic Device)기반의 디지털 변전시스템으로 대체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기반의 차세대 변전시스템 개발은 총 6년간 △디지털변전소 종합운영 시스템 △지능형 전자장치(IED-Intelligent Electronic Device) 개발 △시스템 성능검증 및 실증시험과 종합 관리 등 총 3개의 과제로 추진된다. 1단계(3년)에서 국제 표준규격 IEC 61850에 적합한 변전시스템 프로토타입(Prototype)을 개발하고 2단계에서는 지능화 기술을 접목시킨 통합 차세대 변전시스템 완성을 목표로 한다.
한전KDN은 종합운영시스템 개발을 주관한다. 변전소에 이더넷 기반 망을 구축하고 여기에 필요한 최적의 표준 인터페이스를 접목해 상하위단 운용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젤파워는 디지털 변전시스템의 핵심부품인 IED개발의 책임기관이다. 변전소 기기를 네트워크화할 수 있는 보호계전기·설비진단장치·컨트롤러 등 다양한 기기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IED개발에는 효성·현대중공업·LS산전 등 국내 중전기기 대표업체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그밖에 한전은 디지털 변전시스템의 성능과 알고리듬을 시험하고 성능을 표준화하는 역할을 책임지게 된다.
젤파워의 장영선 이사는 “국제 기준에 맞는 통신기반의 계전기를 통해 변전소 완전 무인화를 유도하면서 국산 장비의 해외 수출에 크게 기대를 갖게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디지털 변전시스템을 통해 전력계통의 안정성 확대는 물론 변전소 구축비용과 정전시간·복구비용 절감 등이 기대된다. 특히 다양한 기술 파급을 통해 다양한 중전기기의 개발과 확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인터뷰 -정길조 한전 전력연구원 차세대전력기술그룹장(과제 총괄책임자)
-프로젝트의 중점 포인트는.
▲변전소에 다양한 IT솔루션과 여러 기기를 통합하면서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변전 자동화 국제규격인 IEC61850에 적합한 표준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 여러 중전기기가 호환성을 갖추고 각 단계마다 정보의 연계와 교류가 무리없이 작동돼야 한다.
-성과 극대화 방안은.
▲참여하는 IED개발 업체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적극 공개하면서 공동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 통합성과를 위해서는 IED의 기술수준 향상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풀이된다. 해외 메이저사와 경쟁할 수 있는 중전기기를 만들고 이를 표준화, 시스템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