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P 국가 등급과 동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의 신용 평가 조정에서 장기 외화채권 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본 S&P사 신용평가사업부는 25일 삼성전자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삼성전자 미국 법인의 기업어음(CP) 단기등급도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됐다.

 S&P는 이 같은 이유로 삼성전자의 D램, 낸드플래시, TFT LCD, 휴대폰 단말기 등의 핵심사업부문 입지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A-와 A는 모두 안정적인 상태지만, 이번 조정을 통해 한 단계 상승함에 따라 삼성전자 신용평가가 대한민국 국가신용도와 같은 수준이 됐다.

 삼성전자는 S&P가 “핵심 반도체 부문에서 선두주자일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및 마케팅 역량이 강화돼 산업 자체의 내재적인 변동성에 따른 영향이 완화되고 있으며, 채무 변조 등 우려가 현저히 감소해 중기적으로 우수한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S&P는 그간 삼성카드사에 대한 삼성전자의 우발채무 발생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

 삼성전자는 2005년 7월 또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A1등급을 부여받아 국가등급보다 2단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